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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중소기업 탐방기>'안 되면 되게 하라' 도전하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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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랑, 냉이랑 캐서 돈을 만들었다. 집안 대대로 생업 삼은 뱃일도 고사리 손 영근 무렵부터 몸에 뱄다. 선택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불만을 품어본 적은 없다. 곤궁한 어부의 장남이라는 사명감은 갯가 소년에게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꽤 이른 철듦을 각인시켰다. 기술인의 길을 걷게 한 것도 사명감이 재촉한 운명일지 모른다. 좌고우면하지 못한 청춘을 담보로 어엿한 중소기업 사장이 된 지금도 좀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덕테크 편용범(42) 대표는 요즘 보기 드문 현장형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허튼 대박’이 아니라 ‘성실과 신뢰’라는 성공 보증수표가 그를 이끈다. 


#1. 안면도 소년, 세상을 마주하다
충남 태안 안면도가 고향이라고 했다. 대대로 배를 타는 집안 형편은 녹록찮았다. 자연스럽게 철든 장남의 본능이었을까. 어린 나이부터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들판에서 냉이를 캐 살림에 보탰다. 여느 궁핍한 집안의 DNA처럼 그의 어머니도 생활력이 무척 강했단다.
이팔청춘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는 선택의 여지없이 고향을 떠나 실업계(특성화고 전신)인 충남기계공고로 진학했다.
 

“불만은 없었습니다. 아니 불만을 토로할 처지가 못됐죠. 중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수리할 만큼 제법 손재주가 있는 편이었던지라 실업계고등학교가 적성에 맞았습니다. 머리는 명석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실업계로 진학한 친구들이 많았다는 점도 위안이었고요.”
전공은 기계과. 정밀기계를 다루며 실력을 쌓았다. 3학년 때는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장남의 의무감 같은 거 있잖아요. 빨리 취업해 집안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기계보수 일을 맡았습니다. 그곳엔 동문들이 많았어요. 저희 연구소장님(이종철 씨)도 고교 선배이자 사회선배로 만났죠. 든든한 울타리로 말입니다.”
그렇게 4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다.

#2. 오직 한 길, 그것은 창업이었다
병역특례병으로 생활하면서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자처했을 정도로 그는 창업을 갈망했다. 종자돈을 마련하겠다는 일념으로 3년을 독하게 버텼다. 젊은 날의 추억 따위는 사치였다.
“공장에서 기름밥 먹으며 산 기억밖엔 없습니다. 그 시절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으니까요. 부모님에게 자식 노릇하겠다는 의지가 지탱해 줬다고 봐야죠.”
그 젊은이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병역특례 2년차 무렵이었다. 기계에서 떨어져 척추 두 마디가 손상돼 장애를 입었다. 지금도 그의 척추에는 ‘시린 시간의 박제’처럼 6개의 핀이 고정돼 있다. 하필이면 진학을 결심했던 때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대학 졸업장 없인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현실의 벽에 맞닥뜨렸기 때문인데 문제는 부상이었다.

“1997년 2월이었을 겁니다. 한밭대 야간대학 입학 면접을 봐야 하는 데 별 수 없이 교정기 끼고 앰뷸런스 신세를 져 겨우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애면글면한 독기가, 아니 절박함이 17년을 관통해 생생하게 전이됐다.
1999년 준비된 사업가는 창업을 결심한다. 프로 근성이 몸에 밴 그답게 차근차근 준비했고 이듬해 8월 마침내 대덕구 대화동 산업유통단지에 조그만 금속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모아둔 돈을 금속 가공공장에 다 쏟아 부었으니 사글세방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기계 철판 위에 간이숙소를 만들고 숙식을 해결했죠.”

아들자식 살피러 오신 그 아버지, 사는 꼴 보시곤 옥장판 하나 슬쩍 두고는 눈물을 훔치며 가셨단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 한 명과 피땀을 흘렸다. 그리고 2년 만에 인근 50평을 임대해 확장·이전했다. 입이 즐겁고 몸이 즐거운 일은 그 얼마 전 청춘 때처럼 사치였다.
“여건만 되면 기계 장비 사고 공장 늘리는데 썼습니다. 정말 밤낮없이 일했어요. 일 욕심에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았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인 모습이 기특했는지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계속 늘었습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이었다. 제 아무리 까다로운 손님의 주문에도 ‘No’라고 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 20대 젊은 사장을 누가 싫어하고 마다하랴. 하긴 산업유통단지에 20대 사장은 그가 유일했다.

#3. 청춘, 앞만 보고 달리다
음료수 용기를 생산하는 한일제관에 납품을 시작했다. 삼양사에서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연통이 왔다. 이들은 지금도 대덕테크의 동맥이다. 2006년 문평동에 200평 규모의 공장을 차렸고 7년 만인 지난해 현재의 테크노로(路)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승승장구를 만끽하기엔 뭔가 꺼림칙했다.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야겠다는 새로운 도전의식이 용솟음쳤다.

“주문형 생산의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2012년 벤처기업인증을 받고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그림을 그렸죠. 개인적으로 제 롤모델인 이종철 연구소장님을 모시고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 출시)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차양 친 말처럼 청춘을 저당 잡힌 여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가 잘못했다고 자인한 대목이 있다. 아무래도 현장 출신에게 2% 부족한 경영 스킬이 그것이다.

“고교 후배들이 있어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인력난을 겪는 게 사실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직원들을)따뜻하게 보듬어 주지 못한 면이 있어요. 가족 경영은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복지를 늘리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고난과 부침을 겪기 마련이다. 개인 신용이 희생되기는 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직원들 급여와 상여금은 밀려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일중독에 가깝고 불도저 같은 현장형 사장과 함께 대덕테크에는 현재 20여명의 직원들이 꿈을 연마하고 있다.

#4. 청춘, 또 다른 꿈을 꾸다
타이어 설비 검사 장비와 폐비닐 파쇄 재활용 사업은 편 대표가 밀고 있는 장래 대덕테크의 간판 사업이자 자체 브랜드의 첨병이다. 특히 폐비닐 재활용 관련 사업은 수출시장 주력상품으로 기대된다. 갯가 소년에게 꿈의 종착역을 물었다.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해 매출탑을 수상하고 싶습니다. 거의 완성 단계에 왔어요. 자체 브랜드도 연내 잘 다듬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요.”
그가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싶은 게 있단다. 한참 성장 중인 대전기업들이 하나같이 호소하는 산업용지 말이다.
“한 3000평은 필요합니다. 유연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희망합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이미 저렴하게 용지를 공급받은 업체들보다 받지 못한 업체들이 우선순위에 배열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에게 꿈의 종착역을 운운한 것은 우문이었다. 편 대표와 대덕테크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글 이인회·사진 김상용 기자 sindong@ggilbo.com
 

 


㈜대덕테크(http://daeduktech.co.kr)는.
처음처럼! 정직하고! 성실하게!를 사훈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정밀 부품가공 및 자동화정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2008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듬해 매출 20억 원을 달성했다. 2010년 4면 구속 Auto Centering Vaccum JIG CNC Hand phone Glass를 국내 최초 개발 및 생산했으며 ISO 9001-2008 인증을 받았다. 2012년 벤처기업 인증과 부설 연구소 설립을 통해 고속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늘 고객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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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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